2026-05-29
포체티노의 미국 명단은 홈 월드컵을 먼저 수비 문제로 만들었다
미국 대표팀의 월드컵 명단 발표는 뉴욕에서 열렸다. 개최국답게 조명도, 소리도 충분했다.
흥미로운 것은 쇼가 끝난 뒤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26명의 이름을 늘어놓자 팀의 성격이 드러났다. 수비수 10명, 미드필더 6명, 공격수 7명. 홈 분위기로 경기를 몰아치겠다는 명단이라기보다, 먼저 수비 라인을 그리고 그다음 공격의 위험을 계산한 명단처럼 보인다.
크리스천 풀리식은 여전히 얼굴이다. 그는 미국 축구의 기대가 얼마나 무거운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타일러 애덤스는 중원에 중심을 돌려준다. 웨스턴 맥케니는 왕복과 몸싸움을 더한다. 지오 레이나는 경기를 갑자기 부드럽게도, 빠르게도 바꿀 수 있는 발을 남긴다. 폴라린 발로건, 리카르도 페피, 하지 라이트는 좋은 클럽 시즌 뒤 서로 다른 스트라이커 선택지를 준다.
그래도 이 명단의 바탕색은 수비다.
세르지뇨 데스트, 앤토니 로빈슨, 팀 림, 크리스 리차즈, 조 스캘리, 마일스 로빈슨, 마크 맥켄지, 오스턴 트러스티, 맥스 아프스텐, 알렉스 프리먼. 긴 수비수 명단은 개최국의 낭만을 현실로 끌어내린다. 미국은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파라과이와 시작하고, 시애틀에서 호주를 만난 뒤 다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튀르키예를 상대한다. 박수는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박수는 풀백 뒤 공간을 지워주지 않는다.
이것이 포체티노의 신중함이다.
클럽에서 그의 좋은 팀들은 앞선의 재능만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토트넘의 압박, PSG의 타협, 첼시의 스쿼드 관리까지 모두 같은 교훈을 말한다. 토너먼트에서 주도권은 종종 쉽게 뚫리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국이 홈에서 시끄러운 한 달 이상을 원한다면 풀리식의 컷인 한 번, 레이나의 침투 패스 한 번에 기대서는 안 된다. 경기에서 가장 못생긴 10분을 버텨야 한다.
골키퍼 선택도 이야기가 있다. 크리스 브레디, 맷 프리스, 맷 터너는 모두 MLS 소속이다. MLS 창설 이후 미국 월드컵 명단에서 세 골키퍼가 모두 국내 리그 선수인 것은 처음이다. 터너는 2022년 경험을 갖고 있다. 프리스와 브레디는 다른 흐름을 보여준다. 미국 국내 골키퍼 육성이 가장 큰 무대 앞에 선 것이다.
13명은 카타르를 경험했고, 13명은 처음 월드컵에 간다. 완전한 재건도 아니고, 베테랑만의 폐쇄된 명단도 아니다. 포체티노는 풀리식, 애덤스, 맥케니, 터너, 림의 경험과 발로건, 페피, 프리먼, 아프스텐, 브레디의 새 얼굴을 한 줄로 묶었다.
미국 팬들은 속도, 골, 홈 관중의 밀어붙임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개최국의 압박은 환호로만 오지 않는다. 첫 실점 뒤의 침묵, 백패스 전 수비수의 망설임, "이겨야 한다"보다 "지면 안 된다"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숨어 있다.
포체티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먼저 문을 닫고, 그다음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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